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전기차 분야서 중국 존재감 커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제조와 관련된 거래처 가운데 39%는 중국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테슬라와 관련된 유가증권 보고서와 보도자료 등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전기차 제조와 관계된 추정 거래처 1만3천428곳을 데이터 분석 업체인 프론테오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추출했다.
그중 배터리 관련 업체 61곳 중 39%, 알루미늄을 제외한 비철금속 정련 분야 업체 42곳 가운데 40%, 무기화학 분야 업체 102곳 중 33%가 중국 기업이었다. 세 분야에서 모두 중국 기업이 수위를 점했다.
특정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10점 만점의 지수로 평가했을 때 점수가 7.1에 이르는 중국 기업도 있었다.
닛케이는 테슬라의 의존도가 높은 중국 기업 중 일부는 중국 정부가 간접적으로 출자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 분석 결과와 관련해 테슬라 측에 질문서를 보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전기차 부품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중요한 물자의 확보를 위해 각국이 규제 강화와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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