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도심에 미사일 공격…80여명 사상 동부지역 공습후 사흘만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12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자포리자 도심을 공격했다면서 "3명이 숨지고 11개월짜리 아기를 포함해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3세 남성과 21세, 19세 여성으로, 이들 중 2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여성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교회 옆 건물이 심하게 부서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아나톨리 쿠르티우 자포리자 시의회 서기는 공습으로 교회를 포함해 약 15개의 고층 건물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최소 400개의 아파트로부터 발코니 및 유리 손상 신고를 접수했다.
최근 자포리자주 남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이 잦아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주 내 21개 마을에 대해 미사일과 대포, 드론을 사용해 82차례의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집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월 초부터 자포리자 방면을 포함한 전선 곳곳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공습은 구조대원과 민간인 등 7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다친 지난 7일 공습 이후 사흘 만에 벌어진 민간인 상대 공격이기도 하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 주거 지역에 미사일 2발을 약 40분 간격으로 발사했고, 이로 인해 첫 공격 발생 후 구조 작업에 나선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튿날 공격 대상은 우크라이나군의 전방 지휘소였다면서 자신들은 민간인을 목표로 공습을 벌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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