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BC급 전범' 피해자 단체 동진회도 기자회견 참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과거 일본에 의해 벌어진 태평양전쟁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4개 단체가 10일 일본 정부에 법률 정비 등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공습피해자연락협의회(공습련), 오키나와전 민간인 피해자 단체, 일본군 일원으로 전쟁에 투입됐다가 B·C급 전범으로 처벌받은 조선인 피해자 모임인 동진회 등 4개 단체가 이날 일본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미해결 상태인 전후 처리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도쿄 대공습 때 어머니와 동생 2명이 희생된 공습련의 가와이 세쓰코(82)씨는 "국가가 하루빨리 구제법을 마련해 전쟁 뒤처리를 매듭지어달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전범으로 옥살이를 한 동진회 박래홍(67) 회장은 "젊은이들을 전쟁터에 데려가면서 아무런 보상도 없이 방치했다"며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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