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주요 곡물 수출국인 브라질의 2022~23년 곡물 생산량이 직전 동기보다 1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현지시간) 농경개발부 소속 국영회사인 코나비(Conab)가 발표한 11차 곡물 수확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23년 브라질 곡물 생산량은 2021~22년 대비 4천740만t이 늘어난 3억2천6만t으로 1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드가 프레투 코나비 회장은 이 같은 곡물 수확량 증가 전망에 대해 "주로 당초 예측보다 높은 생산량을 보인 옥수수의 2차 수확량과 아직 수확 이전에 있는 옥수수의 높은 예측 수확량이 더해진 데에 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의 2차 수확 추정량은 1억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 같은 수확량이 확정되면 이는 브라질 역사상 가장 많은 옥수수 수확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코나비는 전했다.
이처럼 2022~23년에 브라질의 곡물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농경 면적의 증가와 작물 생산성의 향상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2~23년 브라질의 농경 면적은 전 기간 대비 5% 증가했으며, 헥타르당 평균 생산성은 11.8% 증가했다.
또한 일부 지역의 가뭄 현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인 기후 조건이 경작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옥수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022~23년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량은 5천만t으로 추정됐다. 이렇게 되면 브라질의 옥수수 수출량이 미국의 수출량을 능가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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