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인플레 전망 복잡"…외국발 송금액은 증가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방시코)이 물가 전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3번 연속으로 조정 없이 동결했다.
방시코는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1.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18일과 6월 22일에 이은 3연속 동결이다.
방시코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설명자료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박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7월 연간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둔화한 4.79%를 기록했지만, 방시코 목표치인 3%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한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등 다른 중남미 국가와는 달리 멕시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당분간 낮은 편이라고 엘피난시에로 등 현지 매체는 내다봤다.
한편, 이날 멕시코 국가사회발전평가원(CONEVAL·코네발)은 2020년 5천570만명(43.9%)이던 빈곤층 인구가 지난해 4천680만명(36.3%)으로 890만명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 출신 근로자가 국내 가족 등에게 보내는 송금액 증가세 덕분이라고 코네발은 분석했다. 실제 멕시코로 유입된 송금액은 지난 4월 기준 처음으로 연간 600억 달러(76조3천2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네발은 충분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 보건, 사회보장 서비스, 주거의 질, 질 좋은 음식에 대한 접근성 등 요소 중 하나 이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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