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추종 자금 유입 기대…일각선 "외국인 매수 기대하기 힘들다"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이 새로 들어가고 2개 종목이 빠졌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086520], 한미반도체[042700], 한화오션[042660], JYP Ent.[035900]를 새로 편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CJ[001040], 이마트[139480] 등 2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편입 유력 종목으로 꼽힌 에코프로는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된 바 있으나 이번엔 편입에 성공했다.
이번 정기 리뷰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로 주가가 급등한 금양이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됐고,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유동비율이 상향 조정돼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게 됐다.
8월 정기 리뷰의 실제 지수 반영은 이달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규모는 에코프로 1조2천억원, 한화오션 1천200억원, 한미반도체 1천130억원, JYP엔터테인먼트 1천9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그는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추정 매입 수요 규모가 큰 종목으로 JYP엔터테인먼트와 한화오션을 꼽았다.
다만 최근에는 편입 종목을 예측하고 미리 매매해두는 경향도 있어 예전과 같은 수급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카카오페이,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스모신소재·KT·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최근 MSCI 편입 종목의 외국인 수급 패턴을 보면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이전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SCI 추종 자금에는 패시브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들도 다수 있다"며 편입 전 주가 과열로 외국인이 매수를 주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MSCI 한국 지수가 포함된 MSCI 신흥국(EM) 스탠더드 지수 추종 자금이 감소하고, 대신 MSCI EM IMI(Investable Market Index) 지수 추종 자금이 늘어나면서 MSCI 한국 지수 편입·편출 영향력이 이전보다 줄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입이 유력하다고 컨센서스가 형성된 종목들은 발표일 MSCI 신규 편입 재료를 소화한 이후 성과가 부진한 점이 관찰된다"며 편입 확정 종목보다 향후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 현대오토에버 등을 꼽았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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