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JYP엔터테인먼트[035900]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4일 주가가 8%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8.25% 내린 11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7% 하회했다"며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콘텐츠 제작비와 상여금 증가 등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마진율이 하락했다"며 "그동안 회사에 대한 시장 관심과 기대가 급격히 올라간 데 따른 피로감으로 주가가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엔터 업종의 고성장 배경에는 공연 재개와 앨범 판매 증가가 있었는데, 내년에는 앨범 중심의 양적 성장 속도가 둔화하며 엔터 업계 전반적인 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의 경우 편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가 주가가 오르는 타이밍이고, 정작 편입 후에는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현재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JYP엔터테인먼트가 급락하자 다른 엔터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등락이 엇갈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장중 4.6%까지 밀렸다가 종가는 0.24% 하락한 8만1천500원을 기록했다.
에스엠도 장 초반 5.4% 넘게 급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0.15% 오른 13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ylux@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