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쿠페 콘셉트 디자인 계승 'N 비전 74' 등 선정
"디자인 철학과 역사를 바탕으로 고민해온 결과"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현대차그룹이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상 '레드닷 어워드'에서 총 7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매년 제품 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분야로 나눠 혁신성과 기능성 등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수상작을 정한다.
현대차[005380]는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N 비전 74'는 디자인 콘셉트 분야 모빌리티·수송 부문에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UI·UX 디자인 부문에서, 현대 산스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타이포그래피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N 브랜드의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국내 최초 스포츠카인 '포니 쿠페 콘셉트'의 디자인을 투영한 것으로, 미래적인 디자인과 과거의 유산을 성공적으로 융합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ccNC는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자연에 존재하는 수평선을 모티브로 일관되고 심플한 그래픽 디자인을 제시했다.
현대 산스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고유 서체로, 브랜드 방향성인 '모던 프리미엄'을 시각화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곡선과 직선의 조화를 바탕으로 가독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나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초로 적용됐다.
기아[000270]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전시'는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전시 디자인 부문에서,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UI·UX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수상했다.
기아는 2021년 브랜드 재정립 이후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주제로 광주 비엔날레, 부산 모터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등에서 전시를 개최해 고객 소통을 이어왔다.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는 역동적 느낌의 대각선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세련미와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EV9에 최초로 적용됐다.
제네시스의 통합 앱 '마이 제네시스'와 서울 모빌리티쇼 제네시스관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앱 부문과 전시 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본상을 받았다.
마이 제네시스는 기존 5개의 앱에 분산돼 있던 서비스를 통합해 만든 플랫폼으로, 차량 상태 확인과 제어가 한 화면에서 가능한 유기적 디자인 경험을 제시했다.
서울 모빌리티쇼 2023에서 선보인 '제네시스관'은 한옥의 창호와 기와를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한국적 미로 재해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이 디자인에 대한 철학과 역사를 바탕으로 다각도에서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관심에 더 나은 디자인으로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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