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동성애자 등 위험군, 성관계 주의해야"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엠폭스로 인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1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34세 태국인 남성이 태국에서 엠폭스에 감염돼 사망한 첫 환자가 됐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11일 사망한 환자는 7월 초 두통, 발진, 물집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엠폭스 감염이 확인돼 입원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매독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4주간의 치료 끝에 환자는 퇴원했지만, 다시 발진이 온몸에 퍼지고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사망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7월 푸껫에서 나이지리아 남성이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지난 8일까지 총 189건의 엠폭스 감염이 보고됐다. 태국인이 161명, 외국인이 28명이었다.
최근 엠폭스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감염자 중 절반 가까운 환자가 HIV에 감염된 상태였다.
질병통제국은 감염 확률이 높은 동성애자 등 위험군은 특히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가지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엠폭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전 세계에서 이 질병으로 1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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