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제시됐다.
15일 계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인구발전연구센터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중국인구학회 연례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합계 출산율이 1.09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억명 이상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은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에서 출산율이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작년 연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1천175만명으로, 2021년 말 대비 85만명 줄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한 1961년 이후 처음이었고, 유엔 경제사회처의 지난달 말 발표에 따르면 세계 1위 인구 대국 자리도 인도에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산율 저하가 빨라지자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2021년 3자녀 허용으로 제한을 추가 완화했다.
인구 감소가 현실화하자 지역별로 육아 보조금과 같은 출산 장려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5월 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인구 발전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관련된 대사(大事)"라며 "반드시 인구 전체의 소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고품질의 인구 발전으로 중국식 현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과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젊은 층은 출산은 물론 결혼마저 기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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