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40원대 진입, 지난 5월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6일 원/달러 환율이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0원 오른 1,336.9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장 대비 9.1원 오른 1,340.0원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1,34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1,340원대에 진입한 것은 연고점(1,343.0원)을 기록했던 지난 5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발 경제 침체 우려에 따른 위안화 약세 영향까지 더해지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7.33위안대까지 오르는 등 연일 연고점을 경신 중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단 파산 위험이 부각되고 고용 부진과 소비 위축 등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로 아시아 통화 대부분이 약세"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7월 소매 판매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최근 환율이 빠르게 오르며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진 점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상승 속도를 제어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5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9.42원)에서 0.14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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