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정부가 공해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국 100개 도시에 전기버스 1만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전했다.
아누라그 타쿠르 공보방송장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열어 전기버스 사업을 위해 총 5천761억3천만루피(약 9조3천억원)가 투입된다며 이중 연방정부가 2천억루피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해당 주정부들이 지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타쿠르 장관은 전기차를 배치할 도시들은 입찰방식으로 선정하고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도시는 인구 30만명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기버스) 조달과 유지는 공공과 민간 파트너십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이 사업은 오는 2037년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내각회의에서는 '디지털 인디아' 프로그램 확대 방안도 승인됐으며 이에 1천490억3천만루피가 배당됐다.
디지털 인디아는 모디 총리가 2015년 7월 시작한 캠페인으로, 시민들이 각종 정부 서비스를 온라인 인프라를 통해 전자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목수와 석수, 금세공인과 같은 전통 기술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생계 지원을 위해 1천300억~1천500억루피를 투입하는 사업도 승인됐다. 모디 총리가 전날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언급한 이 사업은 다음달 17일 시작된다.
목수와 석수 등은 인도 사회에서 '기타 후진 계급'(other backward classess)으로 분류되며 '지정 카스트'(scheduled castes·불가촉천민), '지정 부족'(scheduled tribes)과 비슷한 하층민에 속한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