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친환경차 6개월 연속 20억달러 수출…美 IRA 대상 친환경차 판매량 93%↑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416억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 사상 최단기간 내 400억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연간 기준 최고 자동차 수출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경우 수출액 400억달러 달성까지 10개월이 걸렸다. 올해는 이 기록을 3개월 단축한 것으로, 정부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5% 증가한 59억달러를 기록해 지난 3월(65억달러), 4월(61억6천만달러), 5월(62억달러), 6월(62억3천만달러)에 이은 5개월 연속 '60억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다만 7월 자동차사 여름휴가로 인한 월말 조업 중단에도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 나갔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7월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20억달러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 2월 최초로 2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 20억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작년보다 10.4% 증가한 5만9천799대였다. 전체 수출차(23만대) 4대 중 1 이상이 친환경차로 나타났다.
차종별 수출액을 작년과 비교해 보면 전기·수소차 11억5천만달러(58.2%↑), 하이브리드차 6억3천만달러(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억3천만달러(166.2%↑) 등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렌트,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한 IRA 규정을 우리 자동차 업계가 적극 활용한 결과다.
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은 1만3천대로, 작년보다 93% 급증했다.
이 가운데 상업용 차량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7월 49%까지 크게 확대됐다.
한편, 올해 7월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보다 8.8% 증가한 35만3천대로,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의 정상화와 생산차질 완화에 따라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판매 증가세가 12개월 만에 꺾였다. 내수시장 차량 판매 대수는 작년보다 5% 줄어든 13만6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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