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처음으로 이란 외무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한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IRIB는 "하루 일정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와 지역, 국제 이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했다.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력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2016년 이후 7년 만의 관계 복원이었다.
이후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테헤란을 방문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게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이란은 또 지난 6월 주사우디 대사관 운영을 재개했고, 이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도 이달 초부터 다시 업무를 개시했다.
또 양국 군 관리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안보 회의를 계기로 처음 만났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지난 1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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