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3사 순차합병 시작(종합2보)

입력 2023-08-17 19:07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흡수합병…3사 순차합병 시작(종합2보)
서정진 "양사 합병 종료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 제약 합병 추진"
"2030년 매출 12조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할 것…필요하다면 4공장도 투자"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조현영 기자 = 셀트리온[068270] 그룹이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 제약 합병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일 공시를 통해 이날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계별 합병의 첫 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우선 합병하고, 이후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사업 강화를 거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연내 양사 합병이 종료되면,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2단계 합병도 추진하겠다"며 "3사 합병의 큰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3사 동시 합병이 아닌 순차 합병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동시 합병을 추진했을 때 절차상 애로 사항이 많이 예상됐다. 주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먼저 진행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 합병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천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천874원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양사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10월 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2일 합병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현재 셀트리온그룹은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3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차 합병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홀딩스가 합병 법인의 지분 21.5%를 소유하고, 합병 법인이 셀트리온제약 지분을 54.8% 보유하게 된다.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 사업을 담당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 그룹은 양사 사업과 매출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된 만큼 경영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개발·임상·허가·생산·마케팅·판매 조직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도모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되고, 이에 따른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지역 및 시장점유율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으로 도약하는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하겠다"고 합병 목적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합병된 법인은 2024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자체 신약과 라이선스인(신약후보물질 도입)과 M&A 등 여러가지 방법이 선택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4공장을 추가로 투자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4공장까지 투자했을 때는 20조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의 자체 인프라를 갖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그룹은 2020년 9월 셀트리온 3장 3사의 구체적 합병 청사진을 제시하며 합병을 추진했지만, 회계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달 합병을 위해 미래에셋증권[006800]을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합병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hyun0@yna.co.kr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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