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말 매수세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7%) 오른 배럴당 8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으나 하루 만에 80달러를 회복했다.
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84달러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계속 충분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2분기 통화정책 보고에서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예 캐피털 마켓츠의 나임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원유 트레이더들은 중국(당국)이 경제 활동의 부진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던 달러지수는 이날 103.455로 7월 초 이후 최고치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3%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통 편집자는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인상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이는 성장을 짓눌러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분기 원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뉴스 흐름은 원유에는 덜 고무적이었으며 중국 부동산 부문과 중국 경제에 대한 새로운 우려가 성장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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