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2거래일째 '팔자'…코스닥 약 1% 하락해 870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8일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했지만 2,500선은 가까스로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35포인트(0.61%) 내린 2,504.5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4.67포인트(0.98%) 내린 2,495.18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크게 키우지 않고 2,500선을 소폭 웃돈 채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2억원, 3천2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홀로 3천53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미국의 금리 상승이 증시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10년물 국채금리는 17일(현지시간)에도 4.31%까지 올라섰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고금리가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오후에도 여전히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2,500선을 유지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었다"면서 "다만 이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하락한 1,338.3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계열사 합병을 발표한 셀트리온[068270](4.74%)과 SK하이닉스[000660](2.09%)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네이버(NAVER)[035420](-2.52%), LG화학[051910](-2.07%), LG에너지솔루션[373220](-2.0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업(-1.94%), 서비스업(-1.45%), 화학(-1.22%), 섬유의복(-0.96%) 등이 하락했고 기계(1.10%), 의약품(0.51%), 의료정밀(0.4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8.72포인트(0.98%) 내린 877.32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2포인트(0.85%) 내린 878.52로 개장해 종일 87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천37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929억원, 6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과 합병이 발표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6.69%), HPSP[403870](5.07%), 리노공업[058470](4.08%)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엘앤에프[066970](-7.05%), JYP Ent.[035900](-5.70%), 포스코DX(-5.6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2천660억원, 9조9천730억원으로 집계됐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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