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외교관계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다고 이란 국영 방송 프레스TV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날 사우디 제다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과 함께 빈살만 왕세자를 면담했다.
프레스 TV는 "이번 면담은 이란과 사우디 관계에 훈풍이 불고 확장을 예고하는 엄청난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사인 SPA도 "빈살만 왕세자가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과 최근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전날 리야드에서 파이살 장관과 회담 후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진전이 있었다. 오늘 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이살 장관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력 시아파 성직자를 사형에 처한 2016년 이후 이란과 사우디는 앙숙으로 지냈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관계를 정상화했고, 상대국 주재 대사관의 업무도 재개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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