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화재로 군용기 1대 손상…모스크바에 이틀 연속 공격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서북부 군용 비행장,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등지에서 연이어 드론 공습이 벌어졌다고 19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오전 10시께 우크라이나가 헬리콥터형 무인기로 노브고로드 지역 군용 비행장에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격 결과로 격납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화재는 즉시 진압됐으나 군용기 1대가 손상됐다.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노브고로드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이에 있는 러시아 서북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500㎞ 이상 떨어져 있다.
또한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서 공격을 시도하던 드론을 격추했으며, 사상자나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부는 추가 성명을 내고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오늘 낮 우크라이나 정권이 항공기형 드론으로 모스크바 및 주변 지역에 대해 시도한 테러 공격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방공망에 포착된 드론이 전파 방해로 인해 모스크바 서북쪽 외곽 마을인 푸틸코보에 추락했으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에서는 전날 새벽에도 방공망에 요격된 드론이 모스크바 엑스포 센터 단지의 건물에 추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멀리 떨어진 본토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드론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들어 모스크바를 겨냥한 공격 빈도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는 러시아 정부 부처가 입주한 번화가 건물이 불과 사흘 사이에 두 차례나 공격당했고, 이후로도 모스크바를 향한 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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