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유엔이 정한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군비를 줄이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자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사회적 참여가 필요한 평화 구축을 언급하며 "국제기구의 핵심사업이 무기 산업보다는 긴급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이어 "마음으로부터의 증오와 폭력을 근절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그들이 무기를 내려놓고, 인도적 지원을 충족시키기 위해 군비를 줄여 죽음의 도구를 삶의 도구로 변화시키도록 장려하자"고 덧붙였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은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 사무소에서 발생한 폭발물 테러로 인해 희생된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유엔이 2008년 제정한 날이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는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의 알리스테어 더튼 사무총장을 인용해 "매년 평균 약 450명의 구호 요원이 사망, 부상 또는 납치당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극심한 기아와 빈곤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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