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근로시간제·거점오피스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의 조직문화가 한층 유연하게 바뀌고 있다.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복장제'를 전면 시행하고, 기존 운영해오던 선택근로시간제와 거점 오피스 제도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부서별로 주 1회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는 '캐주얼 데이'를 자율복장제 전면 시행으로 바꿨다. 딱딱한 정장에서 벗어나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는 옷을 임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해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자율복장 시행에 따른 만족도는 매우 높다"며 "편안한 복장으로 각자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의사소통도 가능하게 한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과 함께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근무하는 선택근로시간제도 조직 내 확산하고 있다.
주 평균 40시간 이내에 출퇴근 시간을 지정할 수 있고, 코어(핵심) 근무 시간에 관계 없이 오전 8시∼오후 5시 중 하루 최소 4시간만 근무하면 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효율적으로 일과를 설계할 수 있다. 퇴근 이후 '저녁 있는 삶'을 자기 계발과 역량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육아기 직원들은 자녀 등·하원 시간대에 출퇴근을 맞출 수 있고, 중·장년 직원들도 계획적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임직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내 장거리 출퇴근 직원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 거점 오피스도 확대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장점을 확인한 원격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타워, 종로 금세기빌딩, 판교 포스코DX사옥, 송도 포스코타워 등 4곳에 위치한 '위드 포스코 워크 스테이션'은 1인용 몰입 좌석, 다인용 라운지, 회의실 등 다양한 사무 공간을 제공한다.
직무 특성에 따라 원거리 근무가 가능한 포항·광양 직원들도 이 같은 거점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조직문화 개선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반기별로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안하는 '영보드',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은 "기업문화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원천"이라며 "조직문화 혁신으로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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