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상생 30년] 베트남 신예 영화감독 "CJ 덕분에 꿈 이뤘다"
문화재단 지원 받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서 '신인감독상' 수상
CJ, 故 이병철 '사업보국' 창업정신 계승…소외계층 교육·농촌개발 등 지원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호찌민=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CJ 덕분에 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베트남의 신예 영화감독인 레 람 비엔(32)은 23일 연합뉴스·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 내내 CJ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엔은 2019년 CJ문화재단의 '한·베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공모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그는 이후 CJ로부터 3억 동(약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단편 '픽스 애니싱'(Fix Anything)으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베트남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부상했다.
CJ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베트남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해왔다.
공모에서 선정된 감독에게 편당 3억 동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한편 완성작의 국제영화제 출품 경비를 전액 제공함으로써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취지다.
현재 비엔은 CJ CGV의 영화제작·투자 자회사인 V-픽처스의 지원을 받아 장편 상업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는 "만약에 CJ의 지원이 없었다면 베트남 단편 영화는 현재 수준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영화 산업의 취약점은 훌륭한 대본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앞으로 CJ가 전문 작가 양성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한국에서 베트남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엔과 마찬가지로 CJ의 지원을 받아 영화계에 발을 디딘 감독들은 베트남 영화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2018년 CJ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팜 응옥 란 감독의 '블레스드 랜드'(Blessed Land)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같은 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팜 티엔 안 감독의 장편 신작인 '인사이드 더 옐로우 코쿤 쉘'(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뛰어난 연출 데뷔작에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CJ는 1998년 베트남 대표 사무소를 설립한 뒤 식품, 바이오, 운송, 영화. 제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1만여명의 현지인 직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는 생산시설이 주로 위치한 남부뿐 아니라 베트남 각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으며, 중부 고원지대의 럼동성 정부와 각급 학교를 연계한 장학금 지원 및 소수민족 출신 소녀 교육 돕기 사업을 벌여왔다.
또 중부 응에안성에 제과제빵 훈련원을 개설하는 한편 닌투언성의 농촌 개발을 위해 고추 재배 농가 육성을 돕고 영농 교육·관개용수로 개선을 통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베트남에서 계승하고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는 게 CJ 측의 설명이다.
특히 2012년 이재현 회장이 '베트남, 제3의 CJ 건설'을 선언한 이후 CJ의 현지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해졌고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장복상 CJ베트남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책무일 뿐 아니라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면서 "지역 사회와 같이 성장한다는 마인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이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화재단 지원 받아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서 '신인감독상' 수상
CJ, 故 이병철 '사업보국' 창업정신 계승…소외계층 교육·농촌개발 등 지원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호찌민=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CJ 덕분에 제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베트남의 신예 영화감독인 레 람 비엔(32)은 23일 연합뉴스·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인터뷰 내내 CJ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비엔은 2019년 CJ문화재단의 '한·베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공모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그는 이후 CJ로부터 3억 동(약 1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제작한 단편 '픽스 애니싱'(Fix Anything)으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베트남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부상했다.
CJ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베트남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해왔다.
공모에서 선정된 감독에게 편당 3억 동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한편 완성작의 국제영화제 출품 경비를 전액 제공함으로써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취지다.
현재 비엔은 CJ CGV의 영화제작·투자 자회사인 V-픽처스의 지원을 받아 장편 상업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는 "만약에 CJ의 지원이 없었다면 베트남 단편 영화는 현재 수준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영화 산업의 취약점은 훌륭한 대본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앞으로 CJ가 전문 작가 양성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한국에서 베트남 영화가 상영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엔과 마찬가지로 CJ의 지원을 받아 영화계에 발을 디딘 감독들은 베트남 영화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2018년 CJ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팜 응옥 란 감독의 '블레스드 랜드'(Blessed Land)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같은 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팜 티엔 안 감독의 장편 신작인 '인사이드 더 옐로우 코쿤 쉘'(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뛰어난 연출 데뷔작에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CJ는 1998년 베트남 대표 사무소를 설립한 뒤 식품, 바이오, 운송, 영화. 제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1만여명의 현지인 직원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는 생산시설이 주로 위치한 남부뿐 아니라 베트남 각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으며, 중부 고원지대의 럼동성 정부와 각급 학교를 연계한 장학금 지원 및 소수민족 출신 소녀 교육 돕기 사업을 벌여왔다.
또 중부 응에안성에 제과제빵 훈련원을 개설하는 한편 닌투언성의 농촌 개발을 위해 고추 재배 농가 육성을 돕고 영농 교육·관개용수로 개선을 통해 농업 생산성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베트남에서 계승하고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는 게 CJ 측의 설명이다.
특히 2012년 이재현 회장이 '베트남, 제3의 CJ 건설'을 선언한 이후 CJ의 현지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해졌고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장복상 CJ베트남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책무일 뿐 아니라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면서 "지역 사회와 같이 성장한다는 마인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이 기업 브랜드 가치 제고·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