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77+중국' 의장국 정부수반 자격…아프리카 3개국 순방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응하는 다자협력체의 하나로 주목받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77개 개도국 모임(G77)+중국 의장국 정부수반 자격으로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G77+중국과 브릭스라는 두 협의체 간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썼다.
쿠바 대통령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오는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또 앙골라, 모잠비크,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한다고 관영언론 그란마는 보도했다. 이들 나라에 대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모든 시련 속에서 우리와 연대한 자매국"이라고 표현했다.
'77그룹'이라고도 부르는, 59년 역사의 G77는 77개 국가를 회원국으로 창립했으나, 현재는 134개 개발도상국이 가입해 있다. 북한도 회원국이다. 우리나라는 창립 회원국이었지만,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계기로 탈퇴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브릭스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과도 환담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는 브릭스 회원 가입에 관심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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