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하나증권은 21일 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3분기 10%대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총대출이 전 분기 대비 15.7% 급증, 놀랄만한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가 지난달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5% 이상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의 급격한 확대를 막기 위해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개연성이 있지만,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를 웃돌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36bp(1bp=0.01%포인트) 떨어졌던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업계 최저금리의 주담대 위주로 대출 성장이 이뤄져 NIM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한 잉여 수신을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 예대율을 크게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올해 3분기 NIM 하락폭은 약 4∼5bp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출성장률은 10%를 상회하는 데다 NIM은 소폭 하락에 그치면서 3분기 순이자 이익은 전분기 대비 9∼10%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 순이익은 약 8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대출 규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성장률 둔화 우려가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카카오뱅크에 미치는 영향은 타 은행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외화 자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없어 원화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없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들의 경우 환율 상승 시 외화환산손실 외에도 보유 외화자산 영향 등으로 NIM과 자본 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현재 하나증권이 제시하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는 3만3천원, 투자 의견은 '매수'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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