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도 산불 대란…병력 투입해 총력전

입력 2023-08-21 09:07  

캐나다 서부도 산불 대란…병력 투입해 총력전
수만명 대피령…강풍·건조 예보로 진화에 난항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캐나다 서부에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정부가 군대를 파견해 대응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산불로 인해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내륙을 관통하며 급속히 확산하자 지난 18일 비상 상태가 선포됐다.
3만5천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데 이어 3만명이 대피 경보를 받았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기존 산불은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진압을 어렵게 하고 있고, 여기에 곳곳에서 새로운 산불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 국경에 가까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맹위를 떨치며 마을 근처 언덕과 산을 불태우고 있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총리는 소방관과 이재민을 수용할 숙소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의 필요하지 않은 여행을 금지했다.
당국은 화재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고 소방관들의 진화 작업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드론을 날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캐나다를 동서로 이어주는 트랜스 캐나다 고속도로는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체이스 인근과 동쪽으로 150km 떨어진 호프와 라이튼 마을 사이에서 폐쇄됐다.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전 주민 2만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발령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후 주민들이 자동차와 비행기를 이용해 대피에 나서면서 도시가 사실상 유령 도시가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직 구급대와 소방관, 수도·전기 등 공공 서비스 직원과 경찰관을 포함해 약 2천600명의 주민이 마을에 남아있으며 대피를 거부한 주민도 있는 상황이다.
산불은 캐나다 전역에서 뉴욕주 전체 면적에 해당하는 14만㎢를 태웠다.
이번 산불로 연방정부는 물론, 13개국의 지원이 이어졌으며, 최소 4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가운데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산불 진압에 난항이 우려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옐로나이프 지역에서는 비가 그친 뒤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보됐다.
셰인 톰프슨 노스웨스턴 준주 환경장관은 최근 며칠간 옐로나이프 근처 화재가 날씨 덕분에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비가 조금 내렸다고 해서 집에 돌아가는 것이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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