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AI 병리 슬라이드 분석기 '루닛 스코프 TLS'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루닛에 따르면 TLS는 만성적인 염증반응으로 생기는 이소성 림프구 기관으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루닛 스코프 TLS는 암종 18개를 포함한 1천439장의 병리 슬라이드로부터 TLS의 특징을 학습한 AI 모델이다.
연구에서는 면역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로 치료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85명에게 이 모델을 적용해, 종양 미세환경 내 TLS를 세분화하고 환자의 생존율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TLS가 관찰된 25명과 관찰되지 않은 60명을 비교한 결과, AI가 검출한 25명의 TLS 포함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TLS 존재 여부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PD-L1 발현과는 독립적이라는 것도 알아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현재 TLS가 다국적 제약사에서 관심을 갖는 주요 면역항암제 바이오마커란 점에서 향후 루닛 스코프를 적용해 AI 기반으로 TLS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 달 9~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 2023)'에서 발표한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