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분석…변동률 격차 0.15%p로 벌어져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강남 3구와 다른 자치구 간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반면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는 0.04% 하락해 뚜렷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강남 3구와 기타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는 3월 0.09%포인트, 4월 0.10%포인트, 5월 0.11%포인트, 6월 0.12%포인트, 7월 0.15%포인트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로, 이는 강남 3구 아파트값의 회복 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의미다.
부동산R114는 "작년 부동산 침체기 때는 강남 3구가 타지역에 비해 가격 내림세도 깊고 하락 속도도 가팔랐으나, 지난해 12월 한달 새 0.63%까지 빠진 이후 올해 3월부터 낙폭을 좁히더니 6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 안에서도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 이내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재건축 초기 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지난달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으로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또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 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절차 축소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 기대가 커진 것이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타 자치구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3월 -0.50%, 4월 -0.30%, 5월 -0.15% 6월 -0.11% 등으로 낙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부동산R114는 시장 전망에 대해 "지난달에는 서울 상급지 고가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앞으로는 집값 회복 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지역이 늘면서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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