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오염수(일본 측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기상 등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오는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22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일정을 이처럼 결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21일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면담 등 미리 생각해놓은 듯이 필요한 일정을 신속히 밟아 방류 개시 일자를 확정했다.
다음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주요한 경과 사항이다.
▲ 2011.03.11 = 규모 9.0 동일본대지진·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전원 상실→1·2·3호기 노심 손상(용융)→1·3·4호기 연쇄 수소폭발(2호기는 1호기 폭발 충격으로 원자로 건물에 구멍 생겨 폭발은 면함…점검 중이던 4호기는 핵연료 미장전 상태에서 3호기 연결 배관망 통해 유입된 수소가스 폭발)→용융 핵연료 냉각수에 빗물·지하수 유입 등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발생.
▲ 2013.03.30 = 오염수 정화처리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 시운전 개시
▲ 2015.08 = 일본 정부 "관계자 동의 없는 처분 안 해" 후쿠시마 어업인 단체에 문서로 약속
▲ 2016.06 = 전문가 회의, 오염수(알프스 처리수) 처분 방법으로 해양 방류, 대기(수증기 증발)·전기분해(수소·산소) 방출, 지층 주입, 지하 매설 등 5가지 검토안 가운데 해양 방류가 '최단기간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시행할 수 있는 안이라는 시산(試算) 의견 공표.
▲ 2020.02.10 = 일본 정부 소위원회, 최종보고서 통해 해양 방류, 대기 방출안 제시하며 해양 방류가 한층 현실적인 안이라고 부언.
▲ 2020.02.26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현지 기자회견 통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고 오염수의 해양 방류 지지 발언.
▲ 2021.04.13 = 일본 정부, 각료회의서 해양 방류안 공식 결정
▲ 2021.07 = 일본 정부, IAEA와 안전성 검증 실시에 합의
▲ 2021.08 = 도쿄전력, 원전 오염수 방류 위한 해저터널 계획 발표
▲ 2023.01 = 일본 정부, "방류 개시는 올해 봄부터 여름 무렵 사이" 확인
▲ 2023.06.26 = 도쿄전력, 1㎞ 해저터널 공사 완료
▲ 2023.06.31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방류 설비 최종 검사 완료
▲ 2023.07.04 = IAEA, 포괄보고서 발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
▲ 2023.08.19 = 기시다 총리 방미 중 현지시간 18일에 기자단에 "판단해야 할 최종 단계" 발언
▲ 2023.08.20 = 기시다 총리,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시찰
▲ 2023.08.21 = 기시다 총리,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회장 면담
▲ 2023.08.22 = 일본 정부 관계 각료회의서 이르면 24일부터 방류 개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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