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인공위성 24∼31일 발사 통보"…기시다 "중지 요구"(종합2보)

입력 2023-08-22 12:09   수정 2023-08-22 14:45

日 "북한, 인공위성 24∼31일 발사 통보"…기시다 "중지 요구"(종합2보)
군사정찰위성 재발사인 듯…황해·필리핀 동쪽 등 3곳 위험구역 설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북한이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일본 정부가 22일 발표했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이날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쪽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의 이번 통보가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재발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위성 발사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한국·미국과 협력해 북한에 발사 중지를 강하게 요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수집과 분석,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대비한 태세 확립 등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5월 2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한 뒤 같은 달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가 미사일 격추를 위해 발령한 '파괴조치 명령'은 아직 지속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 미사일 SM-3,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 PAC-3로 북한 발사체에 대응할 방침이다. 패트리엇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요나구니지마에 배치됐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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