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오프라인 개최…글로벌 석학 강연·삼성전자 연구 활동 소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전경훈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은 22일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기 위해 해커의 시선으로 보안 취약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제7회 삼성 보안 기술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해킹 수법이 진화할수록 보안 기술도 같이 성장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 보안 기술 포럼'은 학계·업계 관계자가 참가해 보안 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과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삼성전자는 정보 보안 기술 저변 확대와 인재 양성을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삼성 보안 기술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올해 포럼은 '보안을 위한 해킹: 해킹이 어떻게 보안 혁신을 이끄는가'를 주제로 열렸다.
황용호 삼성리서치 시큐리티&프라이버시 팀장(상무)은 기조강연에서 "해킹은 지금까지 간과하거나 혹은 대비하지 못한 부분까지 살피며 보안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라며 보안을 향상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했다.
이어 신강근 미국 미시간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윤인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한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등 보안 기술 분야 석학들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신강근 교수는 해킹으로 발생하는 반자율시스템의 잘못된 의사결정의 위험성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소개했고, 윤인수 교수는 메모리의 취약점 검사와 방어에 대한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한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들과 사이버 물리시스템의 센서 데이터를 이용한 공격과 방어 방안을 공유했다.
올해 확대된 기술 세션에서는 보안 분야 대표 학회 논문 저자들의 연구 내용, 삼성리서치와 사업부의 공동 프로젝트, 기업 내 해커들의 역할과 활동 등이 소개됐다.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고 해킹대회 '데프콘 CTF 31'에서 예선 1위, 본선 2위를 수상한 국제연합팀 블루워터(Blue Water) 소속 삼성리서치 연구원들도 세션 발표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킹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해킹 체험존도 마련됐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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