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KT도 플랫폼 내놓고 온라인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 합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중간 물류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10월 중순 '카카오T 트럭커' 서비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는 10월 16일까지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카카오T트럭커는 모빌리티 기술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물 차주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소개했다.
서비스는 주선사 승인 후 1시간 안에 차주에게 운임을 지급하는 '빠른 지급', 각 기사 개인의 조건에 맞춤화한 '오더 카드' 등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 중개 정보망인 '화물마당'의 지분 49%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뒤 망을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주선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출시했다.
중간 물류는 원자재나 완성품을 창고 등으로 옮기는 형태의 물류를 뜻한다. 시장은 화물을 보내는 화주,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 화주와 차주를 이어주는 주선사로 구성된다. 주선사는 화주로부터 계약을 따낸 뒤 정보망을 통해 차주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은 현재 중간 물류 시장 계약의 대부분이 전화로 진행되고 정산도 수기로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익 모델 창출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간 물류 시장을 33조원 규모로 추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트럭커에 대해 "맞춤 오더 탐색,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앱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특히 영세 주선사뿐 아니라 화물 차주도 운임 정산 과정에서 고질적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착안해 정산 과정을 자동화·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주선사 스타트업 와이엘피(YLP)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지난 2월 '티맵 화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화물 운송에 필요한 견적·접수·배차·정산 서비스를 플랫폼 하나로 통합한 이 설루션은 운송 빅데이터와 기상 상황, 전국 화물차 수요·공급을 분석한 '최적 운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전통적인 플랫폼 업체가 아닌 기존 화물 업체와 통신사 등도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한 중간 물류 사업을 시작하면서 온라인 화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CJ대한통운[000120]과 KT[030200]는 각각 화물 정보 중개 플랫폼 '더 운반' '브로캐리'를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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