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건선 환자에게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대, 건, 근막, 척추, 말초 관절의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피부 또는 손발톱의 건선이 동반된 염증성 관절염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대 류마티스 질환 예후 연구센터의 리히 에데르 교수 연구팀은 건선성 관절염이 없는 건선 환자 63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를 통해 건선성 관절염 위험 예측 모델(PRESTO)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이들 중 51명은 1년 후, 71명은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1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젊은 연령대, 남성, 건선 가족력, 허리 경직, 손톱 함몰, 관절 경직, 생물학적 제제 사용, 통증 강도,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조조강직(morning stiffness), 손톱 건선, 건선의 중증도, 피로, 통증, 비생물학적 전신 치료제 사용, 광선 치료와 연관이 있었다.
건선 치료를 일찍 시작한 환자가 건선성 관졀염 위험이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예측 모델과 관찰된 확률(실제값) 사이의 합치율은 상당히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예측 모델은 건선 환자의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교육용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류마티스 학회 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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