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허락받아…"프랑스 사랑했던 여왕에게 바치는 것"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프랑스 유명 휴양지에 위치한 공항이 '엘리자베스 2세'로 불리게 됐다. 프랑스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리는 의미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르 투케 파리플라주 국제공항의 이름이 '르 투케 파리플라주 엘리자베스 2세 국제공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현지 지역 당국은 작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직후 영국에 이름 변경 요청을 보냈으며 이날 찰스 3세 국왕의 허락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당국은 "프랑스를 사랑했던 위대한 여왕과 그의 삼촌(에드워드 8세)에게 바치는 헌사"라며 "이곳이 가장 영국적인 프랑스 휴양지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1930년대에 세워진 르 투케-파리플라주 국제공항은 파리 외곽의 오를리 공항과 니스 공항에 이어 프랑스에서 세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르 투케는 1900년대부터 파리지앵의 휴가지로 알려지며 '르 투케-파리플라주'로 불렸다. 플라주(plage)는 프랑스어로 해변을 뜻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가족의 별장이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에드워드 8세는 이곳에서 승마와 샌드요트를 즐기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 투케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 참여하는 잉글랜드 럭비팀에 훈련캠프를 제공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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