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최근 중국의 경제 위기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감소액이 369억2천만달러(약 47조9천억원·평균 환율 적용)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다른 부문의 변화가 없다는 가정 아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p) 하락시킬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의 '대중국 수출 감소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시사점'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주요 20개국(G20)과 달리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직전 분기 경제성장률과 같은 방향(양의 상관관계)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연구원은 "직전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현재 한국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과관계로 해석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7월 6.2%로 지난해 7.4%에서 크게 하락하는 등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별 순위로 보면 지난해 2위에서 올해 5위로 급락했다.
이에 연구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증가율, 원/달러 환율, 수출 디플레이터 등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올해 대중국 수출감소율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지 추정했다.
관세청 기준 올해 1∼7월 누적 대중국 수출감소율인 25.9%에 지난해 명목 대중국 총수출액인 1천425억6천만달러를 적용하면 올해 대중국 수출감소액은 369억2천만달러가 된다.
여기에 올해 8월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1,296.1원)과 수출의 부가가치유발계수(0.647), 수출 디플레이터 상승률 평균치(127.2p)를 적용하면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실질GDP 감소 규모는 24조3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실질GDP 규모인 1천968조8천억원의 1.2% 규모로 소비, 투자 등 다른 부문이 지난해 수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률에 1.2%포인트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응해 중국발 위험에 대한 대응 여력이 취약한 수출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