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나이키·랄프 로렌 이어 월마트·휴고보스·디젤 대상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캐나다가 월마트와 휴고 보스, 디젤 등 대형 유통·패션업체들이 판매하는 제품이 중국 위구르인 강제노동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조사한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기업윤리 감시 기관인 '기업책임옴부즈맨(CORE)'은 이들 기업의 캐나다 사업부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기관은 지난달 나이키와 다이너스티 골드, 랄프 로렌 등에 대해 이미 이같은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CORE의 조사는 지난해 6월 28개 시민사회단체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고발 대상 기업들이 위구르 강제 노동과 연관된 공장을 가진 중국 납품업체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셰리 마이어호퍼 CORE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사자 중재는 없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CORE의 1차 평가 보고서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 캐나다는 성명을 통해 강제노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의혹이 제기된 어떤 기업이나 단체도 우리 공급망에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휴고 보스와 디젤도 이같은 의혹을 부인했으며 CORE의 1차 평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엔 위원회와 인권 단체 등은 중국에서 위구르족 무슬림들이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해왔으나 중국 정부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CORE는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캐나다 의류·광업·에너지 기업 등의 인권침해를 감시하고 조사할 목적으로 2019년 신설된 정부 기관이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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