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총리, 경기침체 속 '제조업 허브' 광둥서 외자유치 확대 촉구

입력 2023-08-25 10:45  

中총리, 경기침체 속 '제조업 허브' 광둥서 외자유치 확대 촉구
美제재 받는 화웨이도 찾아 기업인 격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 사령탑인 리창 총리가 중국 최대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을 찾아 개혁개방 심화와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주문했다.
25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 총리는 22∼24일 광둥성 둥관시와 선전시를 방문해 주요 기업을 돌아본 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 형태 전환과 고도화의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며 과학기술 혁신, 기초연구 확대, 혁신기업 육성, 디지털 전환, 현대화 산업체계 건설 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특히 "개혁개방을 확고히 하고 각종 경영 주체의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일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등 선도적인 개혁을 실시해야 한다"며 "제도적 개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시장 점유율을 안정시키며 외자 유치와 활용 측면에서 더 창조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광둥성 방문 기간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도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인구 1억2천만명인 광둥성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2조9천억 위안(약 2천486조원)으로 34년 연속 중국 내 1위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술 허브'로 불리는 선전과 중국 최대 수출 기지 광저우가 속해 있어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위기와 함께 각종 경제 지표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가리키며 일본식 장기 불황 우려가 제기되자 대도시를 중심으로 내수와 외자 유치를 확대해 낙수효과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 총리는 지난달에도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주요 기업을 돌아본 뒤 외국기업 유치를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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