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올해 세계 시장에서 상품 무역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집계한 상품교역지수가 99.1을 기록하며 지난 5월 집계치인 95.6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품교역지수는 세계 무역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을수록 성장세가 약하고 100보다 높으면 강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역 수요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무역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산출된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보다 낮지만, 자동차 관련 교역 분야에서 무역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준치에 가까워지는 회복 양상을 보였다고 WTO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집계된 부문별 상품교역지수를 보면 자동차 부품은 110.8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자부품의 상품교역지수는 91.5로 지수 평균을 밑돌았고 컨테이너 해운 지수(99.5)와 원자재 지수(99.2)는 지수 평균에 가까웠다.
WTO는 "올해 2분기에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품교역지수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자동차 산업 활성화는 올해 상반기에 일본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나 WTO는 "이번 집계에서 수출 주문 지수는 97.6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면서 "이처럼 수출 주문이 약세를 보이는 한 상품교역지수가 3분기 이후에도 추가 상승할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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