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하라"
25일(현지시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는 한국과 일본, 독일 시민단체 소속 50여명이 집회를 열고, 한목소리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했다.
독일 반핵단체인 평화의종 공동체 안야 메베스 대표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130만t을 30년간 태평양에 투기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전세계적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사능 오염수는 경계를 모르고 한국, 중국은 물론 유럽의 바다에 도달해 생태계를 오염시킬 것"이라며 "후쿠시마건 어디건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투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환경노조 게르노트 볼퍼씨는 이날 집회에서 "원전은 인간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원전 가동과 건설을 중단하고,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재독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와 한민족유럽연대, 일본 재독반핵단체인 사요나라핵 베를린, '핵전쟁 방지 국제 의사회'(IPPNW) 독일지부, 프라이데이스포퓨처 독일지부, 독일 시민단체 미래를 위한 할머니들 소속 회원들과 재독 동포들이 참여했다.
한민족유럽연대는 베를린 주독일본대사관 앞에서 이번 주부터 매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프라이데이스포퓨처 독일지부는 오는 15일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대규모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