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발로 "관련 정보 수집"…미주인권위 "철저한 조사 필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과테말라에서 내년 1월 대통령과 부통령 취임을 앞둔 당선인을 상대로 신변의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64) 과테말라 대통령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인 '라레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한 유형의 협박 가능성에 대해 서로 다른 수준의 검증을 거쳐 정보를 수집했다"며 "일부는 매우 믿을 만한 출처를 통해 확인한 정보인 만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대선 결선에서 산드라 토레스(67) 후보를 제치고 대권을 거머쥔 아레발로 당선인은 카린 라레사 에레라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소속당인 '풀뿌리운동'에서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미 신변 보호 강화 조처에 들어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남미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대선 후보 암살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이제 아레발로의 차례'라는 취지의 글이 공유된 것과 관련, 검찰 등이 갱단 관여 여부 등 관련 게시물 작성·유포 경위에 대한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고 과테말라 일간지 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다.
아레발로 당선인은 "저와 카린 부통령 당선인은 현재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새로운 봄을 고대하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주도로 만든 미주기구(OAS)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과테말라 대통령·부통령 당선인에 대해 "심각하고 긴급한 수준의 위험이 감지된다"며, 과테말라 당국에 신변 보호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IACHR은 관련 성명에서 '암살 가능성' 등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만한 음모가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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