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끓이려 가스통 몰래 반입…폭발하며 불붙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남부의 한 기차역에 정차 중인 열차에서 불이나 9명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마두라이역 철로에 주차 중이던 열차 내부에서 불이 났다.
당시 열차 안에는 승객들이 타고 있었고 불이 나자 많은 이들이 탈출했다.
현지 소방 당국이 출동했고, 2시간 만에 불은 꺼졌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 한 승객 9명이 사망했다.
또 20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일부 승객이 몰래 반입한 가스통을 이용해 차를 끓이려다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매일 약 2천200만명의 승객이 총연장 6만7천여㎞의 철도를 이용하는 등 세계 최장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설비가 낡고 정비도 제대로 안 돼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 6월에는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바하나가 바자르 역에서 열차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288명이 숨지고 1천100여명이 부상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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