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경제 둔화를 둘러싼 우려 속에 제조업 수익성 악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규모 이상'의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천만위안 이상인 공업기업)이 실현한 이윤 총액은 3조9천439억8천만위안(약 716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5% 떨어졌다.
소유 형태별로는 낙폭의 차이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인 이익 감소세가 뚜렷했다.
1∼7월 국유기업의 이윤 총액은 1조3천805억9천만위안(약 250조9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20.3% 감소했고, 주식제기업은 2조8천835억6천만위안(약 524조원)으로 16.6%, 외자기업과 홍콩·마카오·대만투자기업은 9천355억7천만위안(약 170조원)으로 12.4%, 민영기업은 1조226억6천만위안(약 185조8천억원)으로 10.7%의 지난해 동기 대비 이윤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이윤총액이 21%, 제조업 이윤총액이 18.4% 줄었으며, 전력과 열에너지, 가스 등 에너지 생산·공급업은 작년 1∼7월 대비 38%의 이익 감소를 보였다.
중국 공업이익 통계는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매달 공업이익 동향을 발표할 때 연초부터 직전월까지의 누적 수치만 발표하고, 월간 수치는 간헐적으로만 공표한다.
중국은 올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식' 청년 실업률이 20%를 훌쩍 넘기고 부동산 위기설까지 나도는 등 경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5월 공업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1∼6월)는 작년 대비 낙폭이 16.8%로 다소 줄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