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안심시키기 나선 젤렌스키 "러시아 본토 공격 안할 것"

입력 2023-08-28 09:40  

서방 안심시키기 나선 젤렌스키 "러시아 본토 공격 안할 것"
"전시 부정부패 행위 반역죄처럼 처벌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국제적인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에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방송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 공격 여부를 묻는 말에 "큰 위험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 서방 국가들이 우리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싸움에서 우방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진전을 이뤄내든, 전장에서 책임질 일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하든 항상 우방들과 연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주춤거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방어를 해내거나 반대로 약점이 노출될 수도 있는데, 이 모든 측면에 국제사회 우방들이 관여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에 편입시킨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수단으로 비무장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등 본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서방을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잇따른 러시아 본토 내 드론 공격에 대해 명시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크림반도에 대한 드론 공습이나 흑해 인근 항구 지역에 대한 해상 드론 공격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행위임을 밝히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한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부정부패 근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주쯤 전시 부정부패 행위를 반역죄와 같은 중범죄로 규정해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뇌물 등 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은 물론, 이후 수십억달러가 들어갈 전후 복구작업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공공 및 정치 부문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패감시 단체 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크라이나는 세계 180개국 가운데 116위에 올라 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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