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항 관제시스템 한 때 장애…항공편 대규모 결항·지연

영국 공항 관제시스템 한 때 장애…항공편 대규모 결항·지연
연휴 마지막 날 귀국길에 차질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공항 관제시스템에 한 때 기술적 문제가 생겨서 연휴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 또는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이날 기술적 문제로 인해 시스템의 운항 계획 자동 처리 능력에 영향이 생겼으나 오후 늦게 해결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항공교통센터는 한동안 항공기 운항을 제한하고 비행 계획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문제로 인해 영국에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영국 출발은 232편, 도착은 271편이 취소됐는데 이는 전체의 약 8∼9%다. 지연된 사례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항공 데이터 회사 시리움을 인용해서 이날 영국 공항에서 출·도착 예정인 항공편이 6천편이 넘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일랜드 항공 관제 서비스는 영국 영공을 지나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이 심각하게 지연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관광지의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에 갇혀 있다거나 공항 안에서 발이 묶였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휴양지 마요르카의 승객들은 전날 기상 상황 때문에 비행기가 취소된 일까지 겹쳐서 30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영국의 짧은 연휴 마지막 날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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