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정맥혈전색전증(VTE) 치료에는 구세대 항응고제인 와파린과 신세대 경구 항응고제(DOAC)가 사용된다.
항응고제를 6개월 또는 그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DOAC가 와파린보다 VTE 재발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맥혈전색전증은 심부정맥 혈전증(DVT)과 폐동맥 색전증(PE)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항응고 클리닉의 마거릿 팡 의료실장 연구팀이 2010∼2018년에 급성 VTE로 진단받은 1만8천495명(여성 48.5%)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88.5%는 와파린, 11.5%는 DOAC를 6개월 또는 그 이상 복용했다.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비조정 VTE 재발률은 DOAC 복용 그룹이 100인년(person-year: 추적 조사 대상자의 인원수와 관찰 기간의 합)당 2.92건, 와파린 복용 그룹이 4.14건으로 나타났다.
출혈로 인한 입원율은 DOAC 그룹이 1.02건, 와파린 그룹이 1.81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DOAC 그룹이 3.79건, 와파린 그룹이 5.40건이었다.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는 VTE 재발률은 DOAC 그룹이 와파린 그룹보다 34% 낮았다.
그러나 출혈로 인한 입원율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VTE 치료 시 임상 결과와 치료 만족도에서 DOAC가 유리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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