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33만8천건 감소…인플레 고착화 우려 완화 지속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의 7월 구인 규모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8천 건(5.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840만 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50만 건도 크게 밑돌았다.
민간기업 구인 건수 감소는 그동안 과열됐던 미국 내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라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시장은 이날 나온 구인·이직 보고서에 이어 내달 1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등 핵심 고용 관련 지표에서 노동시장 과열 완화 추세가 지속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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