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속에 상승 출발

입력 2023-08-29 23:43  

뉴욕증시, 국채금리 하락 속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주요 지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51포인트(0.49%) 오른 34,730.4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3포인트(0.88%) 상승한 4,472.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1.59포인트(1.32%) 뛴 13,886.7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 하락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근거를 찾고 있다.
이번 주 나올 PCE 가격지수와 고용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이날 나온 채용 공고와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떨어진 점은 주가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를 보여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6.1로 시장의 예상치인 116.0을 크게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달 수정치인 114.0도 하회했다.
7월 채용 공고는 882만건으로 전달의 920만건에서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니라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950만건이었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는 354만건으로 전월보다 25만3천건 줄었다. 이는 2년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고용시장의 타이트함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4.8bp가량 하락한 4.15% 근방으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는 13bp가량 밀린 4.93% 근방에서 거래됐다.
최근 들어 국채금리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반영해 가파르게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이 된 바 있다.
반면, 미국의 주택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6월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7% 올랐다. 주택가격지수는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주요 10대 도시와 20대 도시의 주택 가격도 모두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와 필수 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통신업체 AT&T와 버라이즌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모두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모두 2% 이상 올랐다.
오라클의 주가도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한 가운데 2%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재료 부재 속에 당장은 지금까지 나온 재료를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 피트 캐피털의 크리스 바르토 투자 담당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연중 고점에서 약간 후퇴하면서 현재는 많은 것을 소화하고 있는 상태다"라며 "트레이더들은 여름휴가에서 책상으로 돌아와 월말을 맞아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투자를 재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78% 오르고, 영국 FTSE지수는 1.62% 상승 중이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2% 상승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94%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 하락한 배럴당 79.98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1% 밀린 배럴당 84.36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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