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최근 10년간 사고 103건 분석…"데이터로 사고 예방"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철도건널목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역은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철도안전 정보종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지난 2013∼2022년 철도건널목 사고 총 103건을 분석한 결과, 경북에서 37건(35.9%)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충청북도(18건, 17.5%), 전라남도(12건, 11.7%) 등에서 사고가 잦았다.
시기별로는 여름철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통계를 보면 6월에 가장 많은 15건(14.6%)이 발생했고, 7월 11건(10.7%)이었다. 6∼7월 두달 간 전체 사고의 4분의 1가량이 몰린 셈이다.
3월에 발생한 사고도 13건(12.6%)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고 가운데 97%는 도로 운전자의 과실 및 불법이 원인이었다. 이 가운데 '건널목 앞 일시 정지 무시'가 40%를 차지했다.
공단은 이런 통계를 활용해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현장점검 및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운전자 대상 안전의식 홍보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합동 현장점검을 통해 발굴한 위험 요인 약 80건을 대상으로 도로·철도관리청에 시설 개선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공단은 또 운행기록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전국 808개의 철도건널목을 통행하는 대형 차량(시내·외 버스, 화물차량 등)의 운행기록 데이터를 분석하고, 통행량이 많은 운수회사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 캠페인 등 사고 예방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연내 건널목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점의 사고 예방 폐쇄회로(CC)TV 시스템 개발·시범 설치를 통해 사고 예방 효과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널목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철도안전에 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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