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피해, 물품보다 숙박·항공 등 서비스서 빈번"

입력 2023-08-31 06:00   수정 2023-08-31 06:50

"해외직구 피해, 물품보다 숙박·항공 등 서비스서 빈번"
소비자원 설문조사…"거래 전 이용약관 등 확인해야"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국내에서의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 피해가 물품 구매보다는 숙박·항공 등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국제 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매한 500명을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2%(51명)가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유형별(복수응답)로는 주문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받았다는 소비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배송 사고 21명, 교환 또는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14명이었다.
사이트별(복수응답)로는 알리익스프레스(31명), 아마존(9명)에서의 피해가 잦았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피해 해결률도 61.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11번가(8명)와 네이버쇼핑(7명), 발란·옥션(각 3명) 등의 국내 구매대행 이커머스에서 다수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숙박·항공 등 해외 서비스 거래에서는 설문 대상 498명 가운데 22.5%(112명)가 피해를 봤다고 답해 물품 구매보다 피해 경험률이 다소 높았다.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이 결제되거나 이중·자동 결제되는 등의 결제 관련 피해(73명)가 가장 잦았다.



이용자 수 대비 피해 경험률은 부킹닷컴(28.6%)이 가장 높았고 익스피디아(20.8%), 에어비앤비(19.4%) 순이었다.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수수료 부과(39명)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 경험률은 마이트립(22.2%)과 트립닷컴(18.1%), 익스피디아(14.5%)가 1∼3위였다.
소비자원은 국제 거래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이용 전 온라인 사이트의 사업자 정보, 이용약관 등을 먼저 확인하고 해당 사업자의 국내 사무소 또는 고객센터가 있는지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거래하려는 사이트가 소비자원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공개된 사기 의심 사이트 혹은 피해 다발 사이트인지 확인해볼 것도 권고했다.
소비자가 해외 물품·서비스 거래를 했다가 분쟁이 발생하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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