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여객열차, 국경 봉쇄 후 첫 운행…단둥 北 인력도 나흘 연속 버스로 귀국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카자흐스탄 세계태권도대회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이 31일 중국 단둥에서 열차로 귀국했다고 단둥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7시 35분께(이하 현지시간) 열차 편으로 단둥에 도착, 북한으로 가는 여객열차로 갈아탄 뒤 오전 11시께 압록강철교를 건너 신의주로 넘어갔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북한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북중 간 여객열차가 운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 29일 카자흐스탄에서 여객기로 베이징에 도착,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머물다 전날 오후 5시 26분발 단둥행 열차에 탑승,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북한 선수단은 신의주에서 버스를 타고 단둥으로 입국해 베이징으로 이동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떠난 바 있다.
이날 오전 단둥에서는 북한 선수단 귀국에 앞서 북한 인력이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귀국했다.
단둥에서 버스를 이용한 북한 인력의 귀국은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연속 이뤄졌다.
앞서 지난 22일과 24일, 26일, 29일 베이징에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들을 실어 귀국시켰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북한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이후 북중 간 대규모 인적 왕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중국인의 북한 입국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온 인력도 국제대회 출전을 위한 특수한 경우여서 북중 간 인적 왕래가 본격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8일 "북한이 내년에야 국경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내년 4월에나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중 간 국경 완전 개방이 해를 넘길 것으로 관측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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