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대만이 자국을 독립 국가로 공식 언급한 영국 하원에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전날 대만 외교부는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와 점차 커지는 중국의 위협에 대한 영국 의회의 높은 관심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유로 대만을 특별행정구로 간주하고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단교를 종용해왔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하원의 '대만=독립국' 언급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후 '단교 공작'을 집중적으로 벌여왔다.
이 기간에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니카라과가 줄줄이 대만과 관계를 끊었다.
현재 대만과의 수교국은 13개국에 불과하며, 이달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친(親)중국 성향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가 당선된 과테말라도 대만과 단교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영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대만을 독립 국가로 인정한 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는 대만이 비록 국제사회에서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영구적인 인구와 정의된 영토, 정부, 다른 국가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 등 이미 국가로 볼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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